머니밸류 경제팀 | 2026년 5월 4일
2026년 5월 4일 공매도 시장은 국내 증시의 폭발적인 상승세와 맞물려 흥미로운 양상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 기준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2조 2,337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체 거래대금 대비 약 2.74%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지수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은 오히려 약 2,086억 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KOSPI) 시장에서의 5월 4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 7,544억 원(비중 2.85%)을 기록했으며, 코스닥(KOSDAQ) 시장은 4,792억 원(비중 2.39%)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 시장의 경우 지난 4월 30일 기록했던 1조 8,820억 원에 비해 거래 규모가 축소되었는데, 이는 지수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공매도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하락 배팅에 신중을 기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급 주체별로는 여전히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5월 4일 공매도 거래에서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의 62.7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기관이 36.2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비중은 코스피 1.04%, 코스닥 0.62%에 머물며 미미한 수준을 기록했다.
■ 삼성전자·에코프로 ‘타깃’… 대형주 위주 공매도 집중
5월 4일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746억 7,600만 원의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가 5.44%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의 공매도 물량이 출회된 점이 눈에 띈다. 이어 SK스퀘어(730억 원), 한미반도체(635억 원) 등 반도체 관련주들에 공매도세가 집중되었다.
| 시장 | 종목명 | 거래대금 (백만원) | 공매도 비중 (%) |
|---|---|---|---|
| KOSPI | 삼성전자 | 74,676 | 0.70 |
| KOSPI | SK스퀘어 | 73,065 | 4.66 |
| KOSDAQ | 에코프로 | 22,132 | 7.20 |
코스닥 시장의 5월 4일 공매도 상황 역시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주도했다. 에코프로는 221억 3,200만 원의 거래대금으로 코스닥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거래 중 공매도 비중은 7.20%에 달했다. 에코프로비엠 또한 175억 원 규모의 공매도가 발생하며 여전히 공매도 투자자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리노공업(169억 원)과 알테오젠(124억 원) 등 제약·바이오 및 반도체 검사 장비주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종목별 거래비중 측면에서 접근하면 더욱 공격적인 공매도 양상이 확인된다. 코스맥스는 5월 4일 공매도 거래 비중이 무려 33.69%에 달해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높았으며, BGF리테일(27.32%)과 영진약품(25.41%)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메디톡스가 29.36%의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콜마비앤에이치(27.80%)와 카카오게임즈(27.10%)도 거래 4건 중 1건 이상이 공매도로 체결되는 극심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 공매도 잔고 현황과 과열종목 지정… 리스크 관리 주의보
공매도 잔고 금액(T-2일 기준)을 통해 살펴본 시장의 잠재적 압력은 여전히 반도체와 이차전지에 쏠려 있다. 4월 28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반도체는 1조 9,347억 원의 공매도 잔고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으며, 잔고 비중은 시가총액 대비 5.53%에 육박했다. 현대차(1조 8,862억 원)와 HD현대중공업(1조 5,756억 원) 등 중대형 가치주들 역시 조 단위의 공매도 잔고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장 | 종목명 | 잔고금액 (백만원) | 잔고비중 (%) |
|---|---|---|---|
| KOSPI | 한미반도체 | 1,934,787 | 5.53 |
| KOSPI | 현대차 | 1,886,256 | 1.66 |
| KOSDAQ | 에코프로 | 1,220,005 | 5.56 |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잔고 역시 에코프로가 1조 2,200억 원으로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에코프로비엠(6,296억 원), HLB(4,765억 원) 순으로 잔고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HLB의 경우 시총 대비 잔고 비중이 5.69%로 공매도 상위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공매도 잔고 정보는 보고 의무 발생일로부터 2일 후에나 확인이 가능하므로, 5월 4일 공매도의 실제 잔고 변화는 이틀 뒤인 5월 6일에나 온전히 파악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4월 30일 적출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3건의 공매도 과열종목을 지정했다. 지정된 종목은 이노인스트루먼트, 나우IB, 마녀공장이며, 이들 종목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에 따라 일정 기간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거나 제한되는 조치를 받게 된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이번에 지정된 과열종목이 없었다.
■ 폭등장 속 공매도의 역설, 쇼트커버링 기대감 확산
전문가들은 5월 4일 국내 증시의 폭등과 5월 4일 공매도 거래대금의 감소 현상을 연계하여 향후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지수가 5% 이상 폭등하는 상황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은 하락을 점치던 세력들이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신규 진입을 멈추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이 주가가 급등하면서도 공매도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들은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경우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되사는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이 발생하며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
| 투자주체 | KOSPI 비중 (%) | KOSDAQ 비중 (%) |
|---|---|---|
| 외국인 | 62.71 | 48.67 |
| 기관 | 36.25 | 50.72 |
| 개인 | 1.04 | 0.62 |
하지만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가 필요하다. 에스원(-9.06%)이나 대우건설(-8.14%)처럼 지수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들은 공매도 세력의 집중적인 공격이 주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5월 4일 공매도 통계에서 나타난 업종별 차별화 현상은 투자자들이 단순히 지수의 방향성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각 종목의 수급 여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함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5월 4일 공매도 시장은 외국인 주도의 매도세와 지수 상승을 이끄는 매수세가 팽팽하게 맞붙은 전장과 같았다. 향후 공매도 잔고가 급격히 줄어드는 쇼트커버링 장세가 연출될지, 아니면 다시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 상승을 가로막을지가 이번 주 국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거래소가 발표하는 데일리 브리프와 과열종목 지정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 참고 자료 및 함께 보면 좋은 글
[참고 자료]
[함께 보면 좋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