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국내 증시 KOSPI 5.12% 폭등… 외국인 3조 원 ‘파상공세’에 6,900선 시대 개막

​머니밸류 경제팀 | 2026년 5월 4일

2026년 5월 4일 국내 증시 상황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기록을 갈아치운 하루였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KOSPI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8.12포인트(5.12%) 폭등한 6,936.99로 장을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일 해외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 기조가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심리를 심어준 가운데, 특히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과 기관의 기록적인 ‘쌍끌이 매수’가 지수 견인의 결정적 동력이 되었다.

​이날 5월 4일 국내 증시의 주인공은 단연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3조 194억 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하락장에 베팅했던 공매도 세력의 쇼트커버링과 신규 진입 물량을 동시에 소화해냈다.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에 외국인 매수세가 3조 844억 원가량 집중되면서 지수는 저항선을 가볍게 뚫고 올라갔다. 개인 투자자들이 약 4조 8천억 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국인의 연합 전선은 지수를 전고점 부근까지 밀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변화도 이번 5월 4일 국내 증시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었고,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원화 가치가 상승한 점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며 매수 버튼을 누르게 만든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5월 4일 국내 증시

​■ 외국인 3조 원 순매수, 전기·전자 업종의 압도적 강세

​이날 5월 4일 국내 증시 폭등의 핵심 배경에는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적인 구애가 있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 전체 순매수액을 상회하는 자금을 전기·전자 업종에 쏟아부었으며, 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의 견조함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이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에게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단순히 일회성 유입을 넘어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되었다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구분 KOSPI KOSDAQ KRX300
지수 (p) 6,936.99 1,213.74 4,654.25
증감 (%) +338.12 (+5.12%) +21.39 (+1.79%) +245.29 (+5.56%)
거래대금 (조원) 41.3 (+5.5) 15.9 (+0.6) 39.2 (+6.1)

​업종별로 살펴보면 5월 4일 국내 증시에서 증권 업종이 10.1%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지수가 폭등하고 거래대금이 41.3조 원으로 급증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뒤를 이어 전기·전자가 7.7% 상승하며 지수 하단을 탄탄하게 지지했고, 섬유·의류(4.9%)와 금융(4.7%) 등 전통적인 가치주 영역에서도 고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는 특정 섹터에만 국한된 반등이 아니라 시장 전반의 온기가 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관 투자자 역시 1조 9,363억 원을 순매수하며 5월 4일 국내 증시 상승에 화력을 보탰다. 특히 금융투자가 1조 8,423억 원의 대규모 매수 우위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매와 연동된 기계적 매수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급등을 틈타 4조 7,938억 원어치를 매도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이러한 수급의 극명한 대비는 향후 증시가 개인의 이탈을 외국인과 기관이 얼마나 더 받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 코스닥도 1,200선 돌파, 중동 리스크 완화에 불확실성 해소

​코스피의 폭발적인 상승에 가려졌으나 5월 4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 지수 역시 의미 있는 반등을 이뤄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39포인트(1.79%) 상승한 1,213.74로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이 주효했다. 특히 건설 업종이 10.9% 급등하며 코스닥 내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 이는 중동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투자 주체 (현물) 외국인 기관 합계 개인
KOSPI (억) +30,194 +19,363 -47,938
KOSDAQ (억) +5,556 -736 -4,489

​코스닥 시장 내 5월 4일 국내 증시 수급 주체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5,55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736억 원, 개인은 4,489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도 전기·전자 업종(4.0%)과 운송·창고(5.3%) 등 실적 개선이 뚜렷한 섹터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었다. 이는 단순히 지수 반등에 따른 추격 매수가 아니라 업황 회복에 기반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선물 시장에서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KOSPI 200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4,398계약을 순매수하며 향후 5월 4일 국내 증시 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기관은 4,728계약을 순매도하며 현물 시장의 강한 매수세와는 상반된 포지션을 취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가 확대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비차익 매수세가 2조 5,000억 원가량 대거 유입된 점도 이날 지수 폭등의 기술적 요인 중 하나였다.

​■ 매크로 지표의 안정과 원화 강세, 외국인 귀환의 발판

​5월 4일 국내 증시 급등의 이면에는 안정세를 되찾은 매크로 지표들이 자리 잡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환율의 움직임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0원 하락한 1,467.5원을 기록하며 2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원화 가치의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뿐만 아니라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달러 인덱스가 98.2포인트로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유독 강세를 보인 것은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에 대한 대외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국제 유가와 금리의 움직임은 혼조세를 보였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102.72달러로 0.77% 상승하며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브렌트유(Brent)는 108.17달러로 2.23% 하락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채권 시장에서는 국채 3년물 금리가 1.6bp 상승한 3.615%를 기록하며 시장 금리가 소폭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0.5bp 하락한 3.928%를 기록하며 장기 금리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주요 거시 지표 수치 전일 대비 변동
원/달러 환율 1,467.5원 -10.0원
국제유가 (WTI) $102.72 +0.77%
국채 10년물 (국내) 3.928% -0.5bp

​해외 주요국 증시 상황도 5월 4일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었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0.9%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갔고, 독일 DAX(1.4%)와 대만 TWI(4.6%) 등 주요국 지수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니케이와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휴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HSI가 1.4% 상승하며 아시아 권역 전반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했다.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한국 증시가 나홀로 상승이 아닌 글로벌 랠리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준다.

​■ 증권가 분석, 대세 상승의 시작인가 일시적 되돌림인가

​이번 5월 4일 국내 증시 폭등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긍정론자들은 그동안 억눌렸던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와 외국인의 압도적 수급 유입을 근거로 ‘대세 상승장’의 서막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기록적인 거래량을 동반하며 저항선을 돌파한 것은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매우 강력한 매수 신호라는 설명이다. 거래대금이 코스피 41.3조 원, 코스닥 15.9조 원으로 폭증한 점도 시장의 에너지가 충만함을 증명한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5월 4일 국내 증시 상승이 특정 업종에 치우친 점, 그리고 개인의 대규모 이탈이 향후 추가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400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수입 물가 부담과 기업들의 비용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75% 수준에서 머물며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도 증시의 밸류에이션 확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결국 향후 증시의 방향성은 외국인의 매수 지속 여부와 실적 발표 시즌의 결과물에 달려 있다.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산업들이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내놓는다면, 오늘의 5월 4일 국내 증시 급등은 역사적인 저점 통과(Bottom-out)의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지수 급등에 따른 흥분보다는 보유 종목의 펀더멘털을 재점검하고 분할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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