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밸류 경제팀 | 2026년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2026년도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2026 시공능력평가 순위 시장에서 상위 11개 대형 건설사 간 유의미한 순위 변동과 평가액 격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국 7만 4,332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삼성물산이 34조 원을 넘어서는 평가액으로 절대 강자의 자리를 지킨 가운데,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약진하며 Top 5 지각변동을 이끌어냈다. 반면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전통의 강자들은 시공능력평가액 감소와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2026 시공능력평가 순위 발표는 국내 건설업계 전반에 커다란 지각변동과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지속되는 부동산 경기 변동성과 치솟는 공사비 여파 속에서 각 건설사가 보유한 재무적 체력과 안전 관리 능력, 그리고 공종별 실적 기반이 평가액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작용했다. 특히 상위 11개사 중 하락세를 면치 못한 대형사들의 경우 경영평가액 감점과 신인도 하락이 겹치면서 수조 원대의 시공능력평가액이 증발하는 타격을 입은 반면, 한화와 같이 탄탄한 복합개발 역량을 갖춘 건설사들은 향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의 이번 시공능력평가 공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전격 적용되어 공공 입찰 참가자격 제한 및 민간 시공사 선정, 보증심사, 신용평가 등의 핵심적인 표준 지표로 활용된다. 그만큼 1위부터 11위까지의 순위 변동은 단순한 기업 평판을 넘어 실제 현장 수주 가능성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본지에서는 2026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세부 항목별 데이터와 함께 파트별로 정밀 해부하고자 한다.
■ 2026 시공능력평가 개요 및 전체 시장 지형도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6년도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총액 규모는 총 286조 3,171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도 평가액인 299조 627억 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로, 건설업계 전반의 경영평가액 및 실적평가액 감소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 4개 항목을 종합 평가하여 매년 7월 말 공시하는 제도다.
평가 항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을 반영하는 실적평가액이 전체의 41.4%(118조 5,619억 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곱해 산정하는 경영평가액이 33.3%(95조 2,725억 원)를 기록했으며, 기술인 보유 현황 및 R&D 투자액을 반영하는 기술평가액(13.7%)과 신인도평가액(11.6%)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2026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는 재무 구조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실적 기반을 다진 기업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평가액 향방이 극명하게 갈렸다.
상위권 시장에서는 최상위 1위 기업과 2위 이하 기업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되었다. 1위 삼성물산의 평가액은 34조 8,785억 원에 달해 2위 현대건설(18조 2,714억 원)과의 격차를 16조 6,000억 원 이상 넓혔다. 한편 3위권 싸움에서는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2계단씩 급상승하며 대우건설과 DL이앤씨를 밑으로 밀어내는 급변을 가져왔다. 이처럼 시공능력평가 판도는 단순 기성 실적뿐만 아니라 경영평가와 기술능력 전반의 체력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전체 건설업계 관점에서는 외형적인 공사 규모 확장보다 내실 있는 재무구조 관리와 고부가가치 공종 중심의 수주 전략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부각되었다. 위험 관리에 실패한 대형사들은 시공능력평가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특화 사업과 고수익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한 기업들은 견조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발휘하며 유의미한 경쟁력을 증명해냈다.

■ 압도적 1위 삼성물산과 2위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 34조 8,785억 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물산의 독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영평가액(21조 2,849억 원)과 실적평가액(8조 5,139억 원)에 기반한다. 하이테크 공장 건설 기성액과 플랜트,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행 실적이 탁월한 성과를 이끌었다. 삼성물산은 건축 분야 공사실적에서만 8조 6,430억 원을 기록함과 동시에 신인도평가액에서도 3조 7,705억 원으로 전 항목 최상위권을 휩쓸며 시공능력평가 부문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2위를 고수한 현대건설은 평가액 18조 2,714억 원을 기록하며 3위 이하 그룹과의 격차를 7조 원 이상 벌렸다. 현대건설은 작년 한 해 토목건축 전체 공사실적(기성액 10조 8,623억 원)과 건축 공사실적(9조 2,741억 원), 아파트 공사실적(6조 9,870억 원) 분야에서 모두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막강한 시공 역량을 보여주었다. 도로, 철도, 지하철 등 전통적 사회간접자본(SOC) 토목 사업과 에너지 저장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기성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기술능력평가액 분야에서도 1조 8,235억 원을 기록하여 전체 건설사 중 1위에 올랐다. 보유 기술자 수와 연구개발 투자 등 기술 측면의 평가 항목에서 경쟁사들을 앞서 나갔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형성한 양대 산맥은 견고한 시공능력평가 항목별 점수를 바탕으로 상위권 지배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들 두 공룡 기업의 압도적인 성과는 대규모 해외 사업과 그룹사 연계 대형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주 및 이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 투자와 탄탄한 재무 건전성이 신인도와 경영평가액에 선순환 구조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최상위 2강 구도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2026 순위 | 업체명 | 2026 평가액 (억원) | 2025 순위 | 순위 변동 |
|---|---|---|---|---|
| 1 | 삼성물산(주) | 348,785 | 1 | – |
| 2 | 현대건설(주) | 182,714 | 2 | – |
| 3 | 지에스건설(주) | 110,668 | 5 | ▲ 2 |
| 4 | 현대엔지니어링(주) | 110,053 | 6 | ▲ 2 |
| 5 | (주)대우건설 | 99,249 | 3 | ▼ 2 |
| 6 | 디엘이앤씨(주) | 90,352 | 4 | ▼ 2 |
| 7 | 롯데건설(주) | 78,411 | 8 | ▲ 1 |
| 8 | (주)포스코이앤씨 | 75,851 | 7 | ▼ 1 |
| 9 | 에스케이에코플랜트(주) | 70,059 | 9 | – |
| 10 |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주) | 56,448 | 10 | – |
| 11 | (주)한화 | 40,711 | 11 | – |
■ 톱3 재진입 GS건설과 4위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약진
이번 평가 공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GS건설의 톱3 복귀다. GS건설은 평가액 11조 6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5위에서 2계단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도로(8,382억 원 1위) 등 주요 토목 및 아파트 공사(5조 9,377억 원 2위)의 활발한 기성 집행을 통해 실적평가액(5조 6,550억 원)과 경영평가액(1조 9,627억 원)을 대폭 끌어올리며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으로 빠르게 재진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평가액 11조 0,053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도 6위에서 4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토목건축 기성액(7조 7,723억 원)에서 전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산업·환경설비 플랜트 부문(3조 2,297억 원)과 업무시설 건축 분야(8,402억 원 1위)에서의 뛰어난 시공 실적이 평가액 상승을 견인했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평가액 차이는 단 615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두 회사는 각 분야의 시공 실적 확대를 토대로 시공능력평가 점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공종별 기성 실적 확충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이들 두 대형사의 급상승은 주택과 플랜트, 토목 전 분야에 걸친 균형 잡힌 공공 및 민간 기성실적 집행 능력이 바탕이 되었다. 특히 단기적인 분양 실적에 휘둘리지 않고 대형 복합 인프라 및 신재생 플랜트 분야로 수주 저변을 확대함으로써 평가액 산정 시 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모두에서 우수한 가산점을 확보했다.
■ 대우건설·DL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액 후퇴와 순위 하락
반면 전년도 상위권에 위치했던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시공능력평가액 부진 속에 순위 하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대우건설은 2025년 시공능력평가액 11조 8,969억 원(3위)에서 2026년 9조 9,249억 원(5위)으로 평가액이 1조 9,720억 원(16.6%)이나 대폭 줄어들며 2계단 후퇴했다. 토목 기성액 1위(1조 7,585억 원)라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영평가액과 기타 평가 항목에서의 부진이 평가액 급감으로 이어졌다.
DL이앤씨 역시 2025년 11조 2,183억 원(4위)에서 2026년 9조 352억 원(6위)으로 시공능력평가액이 2조 1,831억 원(19.5%)이나 줄어들며 2계단 하락했다. 경영평가액 부문에서 4조 951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최근 3년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 감소가 실적평가액 하락으로 이어지며 10조 원 클럽 탈락과 함께 6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두 건설사의 평가액 하락은 시공능력평가 제도의 엄격한 지표 반영에 따른 결과다. 외형 기성 실적의 부진이나 경영 평점 하락이 발생할 경우 평가액이 조 단위로 차감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시공능력평가 부문에서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전반의 대대적인 쇄신이 불가피하다.
결과적으로 대우건설과 DL이앤씨의 순위 하락은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한 기성실적 감소와 재무 지표 하락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두 건설사가 보유한 전통적인 시공 기술 역량과 별개로, 향후 신규 수주 잔고 축적과 선제적인 재무 건전화 조치가 수반되어야만 차기 시공능력평가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구분 | 2025 평가액 (억원) | 2026 평가액 (억원) | 평가액 증감 (억원) | 순위 변동 |
|---|---|---|---|---|
| 대우건설 | 118,969 | 99,249 | -19,720 (-16.6%) | 3위 → 5위 (▼2) |
| DL이앤씨 | 112,183 | 90,352 | -21,831 (-19.5%) | 4위 → 6위 (▼2) |
| 포스코이앤씨 | 98,973 | 75,851 | -23,122 (-23.4%) | 7위 → 8위 (▼1) |
■ 롯데건설의 판정승과 포스코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 하락
7위와 8위 자리에서는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명암이 교차했다. 롯데건설은 평가액 7조 8,41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8위에서 7위로 1계단 상승했다. 롯데건설은 아파트 공사 기성액 분야에서 4조 6,472억 원을 기록하여 국내 3위의 시공 실적을 올렸고, 실적평가액(3조 8,825억 원) 부문에서 견조한 점수를 받아 포스코이앤씨를 앞질렀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2025년 평가액 9조 8,973억 원(7위)에서 2026년 7조 5,851억 원(8위)으로 무려 2조 3,122억 원(23.4%)이 폭락하며 1계단 순위가 떨어졌다. 이번 평가 대상 상위 11개 건설사 중 가장 큰 평가액 감소 폭을 기록한 포스코이앤씨는 철도 공사 1위(3,415억 원) 등 일부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영평가액과 실적평가액이 대폭 깎이면서 시공능력평가 점수에 치명상을 입었다.
포스코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액 폭락은 건설업계 상위권 지형도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경쟁사인 롯데건설이 평가액을 늘려 잡으며 상승세를 탄 것과 달리, 포스코이앤씨는 외형 실적과 재무 지표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며 8위까지 밀려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두 회사의 엇갈린 행보는 주택 및 토목 현장에서의 꾸준한 기성 집행과 재무 리스크 관리 여부가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건설은 정비사업지 기성 실적을 토대로 안정성을 증명한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외형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맞물리면서 시공능력평가액 감점의 직격탄을 맞이했다.
■ 신안산선 추락사고와 포스코이앤씨의 영업정지 악재 및 신인도 충격
포스코이앤씨의 2026 시공능력평가 순위 하락과 평가액 폭락 배경에는 잇따른 중대재해 사고로 인한 신인도 감점과 리스크 폭탄이 크게 작용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3-2공구 현장에서 발생한 작업자 추락 사망 사고가 대표적이다. 정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케이블 트레이 설치 개구부 확장 작업 중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에 국토교통부는 신안산선 전 공구 및 포스코이앤씨의 전국 굴착·위험 공종 현장에 대한 고강도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특정 건설사에서 사고가 거듭 발생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무관용 원칙에 따른 처벌을 공언했다. 건설산업기본법 제82조 및 관련 법령에 의하면 안전조치 의무 위반이나 중대재해 발생, 불법 하도급 적발 시 최대 1년 범위 내 영업정지 처분이 가능하다.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신규 수주 마비는 물론, 차기 시공능력평가액 산정 시 신인도평가액과 경영평가액에서 막대한 감점을 당하게 된다.
| 관련 법령 및 이슈 | 위반 항목 및 사유 | 행정처분 가능 수위 | 시공능력평가 영향 |
|---|---|---|---|
| 건설산업기본법 제82조 | 안전조치 의무 소홀로 인한 근로자 사망 사고 | 최대 1년 범위 내 영업정지 | 신인도평가액 감점 및 신규 수주 차단 |
| 불법 하도급 및 불공정 계약 | 불법 재하도급 및 원청 관리 감독 부실 적발 시 | 영업정지 기간 연장 및 형사 고발 | 경영평점 하락 및 신용등급 하락 압박 |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철도 기성액 1위(3,415억 원)라는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현장 사고와 영업정지 리스크로 인해 브랜드 신뢰도가 대폭 실추되었다. 시공능력평가 제도상 안전사고 발생 시 부과되는 신인도 감점 항목은 향후 평가액 산정에서도 지속적인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안전 체계의 전면적 개혁과 경영 지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안전 불감증에 따른 연속 사고는 행정처분 외에도 발주처 신뢰도 저하라는 심각한 연쇄 반작용을 불러온다. 향후 공공 및 민간 입찰에서 신인도 가감점이 수주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포스코이앤씨가 겪고 있는 안전 및 행정 리스크는 장기적인 실적 악화와 추가 순위 하락의 기폭제가 될 위험을 안고 있다.
■ (주)한화의 독보적 특화 경쟁력과 대규모 개발사업 기반 폭발적 성장 기대
11위를 기록한 (주)한화 건설부문(평가액 4조 711억 원)은 숫자 이상의 매우 강력한 성장 잠재력과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화는 특정 세부 공종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독보적인 시공 역량을 과시하며 알짜 내실을 탄탄하게 다졌다. 한화는 상가시설 기성액(4,255억 원 1위), 하수종말처리장 기성액(1,313억 원 1위), 택지·용지조성 기성액(3,044억 원 1위) 등 핵심 특화 분야에서 당당히 전체 1위에 오르며 건설업계 내 유일무이한 기술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한화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수서역세권 개발사업,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국내 최고 입지의 대규모 복합개발사업(MXD)을 전면 주도하며 향후 수년간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공시된 분기보고서 기준 총 34조 837억 원에 달하는 막강한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단단한 성장 기반을 보여준다. 수조 원 규모의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 기성이 본격화되면, 한화의 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 확실시된다.
또한 한화는 친환경 수소 인프라, 데이터센터 건설, 해상풍력 등 미래 신성장 동력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수주 실적과 기술력을 쌓아 올리고 있다. 수처리 및 하수종말처리장 분야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환경 친화적 인프라 시공 능력은 ESG 경영 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대표 건설사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 여기에 한화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와 든든한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재무 안정성까지 더해져, 한화는 차기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줄 강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결국 10위 HDC현대산업개발과의 평가액 격차는 대형 복합개발 사업장의 공사 기성 집행 시차에 따른 착시 현상일 뿐이며, 본격적인 기성 반영 시 순위 역전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고부가가치 EPC 사업과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고스란히 실적으로 변환되는 수년 내에, 한화는 10위권 재진입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디벨로퍼형 건설사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된다.
■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순위 유지
SK에코플랜트는 평가액 7조 59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도와 동일한 9위를 유지했다. SK에코플랜트는 폐수종말처리장 기성액(6,131억 원 1위)과 상수도 분야(1,285억 원 1위) 등 환경 인프라 실적을 바탕으로 실적평가액 3조 6,878억 원을 올렸다. 특화된 공종에서의 기성 실적이 평가액 유지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10위는 평가액 5조 6,448억 원을 기록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차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전년도 10위 자리를 지키는 데 그쳤으나, 경영평가액(1조 9,562억 원 6위) 분야에서 일정한 점수를 유지했다. 실적평가액(2조 3,906억 원 10위)과 기술능력평가액 등 전반적인 지표에서 10위권에 턱걸이했다.
두 건설사는 순위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상위권과의 평가액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SK에코플랜트는 8위 포스코이앤씨와의 격차를 대폭 줄였으나 9위에 머물렀고, HDC현대산업개발은 9위와의 격차가 1조 3,000억 원 이상 벌어지며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진격을 위한 모멘텀 마련에 한계를 나타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의 실적 안착을 토대로 안정세를 구축했으나,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 사업 편중도를 해소하고 대형 복합개발 실적을 지속적으로 쌓아 올려야만 11위 한화의 거센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토목·건축·플랜트 주요 세부 공종별 1위 분석
시공능력평가 총액 외에 주요 공종별 기성 실적을 보면 건설사별 강점 분야가 명확히 분리된다. 토목건축 전체 공사실적에서는 현대건설이 10조 8,623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물산(9조 7,006억 원)과 현대엔지니어링(7조 7,723억 원)이 뒤를 이었다. 토목 분야 단독 실적에서는 대우건설이 1조 7,585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전체 평가액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건축 분야에서는 현대건설(9조 2,741억 원)과 삼성물산(8조 6,430억 원)이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아파트 공사실적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6조 9,870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GS건설(5조 9,377억 원)이 2위, 롯데건설(4조 6,472억 원)이 3위에 올랐다.
산업·환경설비(플랜트) 분야에서는 삼성이앤에이가 7조 4,003억 원의 기성액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4조 4,306억 원)과 삼성물산(3조 2,861억 원)이 뒤를 이었다.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각각 2,306억 원과 2조 2,854억 원으로 시공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공종별 실적 세부 지표는 각 건설사가 집중하고 있는 핵심 특화 부문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주택에 집중된 회사와 플랜트, 토목, 복합개발 부문으로 다각화된 회사 간의 실적 흐름이 향후 시공능력평가액 산정에서 더욱 큰 격차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표 4] 이곳에 삽입—
■ 경영평가액 감점이 가져온 시공능력평가 순위 변동
2026년 시공능력평가 결과에서 순위 하락을 겪은 건설사들의 공통점은 ‘경영평가액’ 또는 ‘실적평가액’의 상당한 감점이 작용했다는 점이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률, 총자본회전율)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산정된다.
1위 삼성물산은 경영평가액만 21조 2,849억 원을 기록하여 2위 현대건설(5조 1,856억 원)을 압도했다. 반면 평가액이 급감한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은 경영평점 하락 및 자본금 변화 등으로 인해 경영평가액 수치가 축소되면서 전체 시공능력평가액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경영평가액 산정 공식상 재무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면 시공능력평가액이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 단위로 깎이게 된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단순 공사 수주 금액만으로 순위를 유지할 수 없으며, 재무제표의 건전성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평가액 폭락과 순위 하락이 직결됨을 증명했다.
따라서 각 건설사들은 유동성 비율을 높이고 부채비율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재무 리스크 관리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재무 안정성이 훼손될 경우 경영평가액이 급감하면서 시공능력평가 순위 전체가 뒤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평가를 통해 다시금 밝혀졌다.
■ 시공능력평가 제도의 활용과 상위권 건설사의 과제
공시된 2026년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8월 1일부터 발주자의 적정한 시공사 선정 및 공사발주 시 입찰자격 제한, 신용평가, 보증심사 등의 핵심 근거자료로 즉시 활용된다. 시공능력평가액이 감소한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은 공공입찰 유자격자 명부 등급 및 도급 하한제 적용 등에서 직간접적인 불이익이나 영향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평가액이 크게 줄어든 하락 3사는 단기적인 실적 끌어올리기를 넘어 경영평점을 높이기 위한 부채비율 감소와 이자보상비율 개선 등 재무구조 개선 조치를 시급히 이행해야 한다. 또한 실적평가액 확충을 위한 고부가가치 수주 건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내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추가적인 순위 하락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반면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순위가 상승한 기업과 복합개발 실적 가시화를 앞둔 한화 등은 이번 평가 및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입찰 자격 우위를 적극 활용해 수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2026 시공능력평가 순위 결과는 각 건설사의 종합 경영 성적표로서 향후 건설 시장에서의 수주 행보를 가르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전망이다.
건설 시장이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만큼, 단순한 외형 경쟁보다는 확실한 수익성을 담보하는 사업장 위주의 내실 경영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는 향후 대한민국 건설산업을 끌고 갈 주역들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 재정비의 명확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 참고 자료 및 함께 보면 좋은 글
[참고 자료]
[함께 보면 좋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