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4월 노동시장 동향, 서비스업이 떠받친 고용… 제조·건설업은 ‘장기 침체’ 늪

​머니밸류 경제팀 | 2026년 5월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580만 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 9천 명(+1.7%) 증가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20만 명대 후반의 증가폭을 유지한 수치로, 전체적인 고용 규모는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4월 노동시장 동향

■ 서비스업 가파른 성장세… 보건복지·숙박음식업 주도

​이번 4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서비스업의 독주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전년 대비 28만 4천 명 늘어나며 전체 가입자 증가분을 상회했다. 특히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보건복지업에서만 11만 7천 명이 증가했고, 내수 회복 기미를 보이는 숙박음식업도 5만 4천 명 늘어나며 증가폭을 키웠다. ​

전문과학기술(+23천 명)과 교육서비스(+21천 명) 등 지식 기반 서비스업 또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꾸준한 사업서비스업(+26천 명) 역시 고용 시장의 하방을 지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만 서비스업 내에서도 부동산업(-1천 명) 등 일부 업종은 여전히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산업 대분류 가입자 증감 (천 명) 증감률 (%)
전산업 +269 1.7
서비스업 +284 2.6
제조업 -8 -0.2
건설업 -9 -1.2

■ 제조업 11개월째 하락… 업종별 ‘수출·내수’ 희비 교차​

반면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 상황은 여전히 어둡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8천 명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3월(-4천 명)보다 감소폭이 더 확대된 결과로, 내수 부진과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 여파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5천 명)과 조선업 중심의 기타운송장비(+5천 명)는 수출 호조 덕에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금속가공(-4천 명), 섬유제품(-3천 명), 고무·플라스틱(-2천 명) 등 내수와 밀접한 업종들은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며 제조업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 특히 자동차 업종이 3월 감소 전환 이후 지난달에도 1천 명가량 줄어들며 우려를 자아냈다.

​■ 건설업 33개월 연속 감소… 수주 부진 고용 한파로

​건설업은 33개월째 가입자가 줄어드는 기록적인 불황을 이어가고 있다. 4월 건설업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천 명 감소했다.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신규 착공 감소와 고금리 여파가 지속되면서 건설 현장의 고용 창출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 탓이다. ​

비록 올해 초 1만 명대였던 감소폭이 소폭 완화되는 추세긴 하지만, 건설 경기 반등의 기미가 뚜렷하지 않아 고용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업의 부진은 단순한 일자리 감소를 넘어 자재, 운송 등 전후방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연쇄 효과를 미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정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

■ 고령층이 채운 빈자리… 청년층 고용 보험 가입 ‘급감’​

연령별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인구 구조 변화가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60세 이상 가입자는 전년 대비 20만 6천 명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는 6만 4천 명 감소하며 5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청년층의 경우 인구 감소 영향도 크지만, 제조업(-27천 명)과 정보통신업(-15천 명) 등 이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진입이 어려워진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30대(+88천 명)와 50대(+47천 명)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40대(-7천 명)는 건설업과 제조업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

연령대 가입자 증감 (천 명) 증감률 (%)
29세 이하 -64 -2.8
30대 +88 2.5
40대 -7 -0.2
50대 +47 1.4
60세 이상 +206 7.5

■ 구직급여 신청·지급 ‘모두 감소’… 건설업 수급자 줄어

​긍정적인 지표도 감지되었다. 구직급여 관련 수치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이다. 4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천 명(-2.7%)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장기 불황을 겪던 건설업에서 신규 신청자가 3천 800명 급감한 것이 전체 수치 개선에 기여했다. ​

지급자 수 또한 66만 7천 명으로 전년 대비 3만 4천 명(-4.9%) 줄었고, 총 지급액은 1조 1,091억 원으로 480억 원 감소했다. 이는 대규모 실직 사태가 발생하기보다는 고용 유지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거나, 서비스업 등으로의 이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 구인배수 0.45 상승… 기업의 인력난은 ‘현재 진행형’​

고용24(워크넷)를 통한 구인·구직 현황에서는 노동 공급보다 수요가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4월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 4천 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38만 8천 명으로 0.5%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0.45로 전년 동월(0.43) 대비 상승했다. ​

산업별로는 보건복지(+4.2천 명)와 제조업(+2.1천 명)에서 구인 수요가 높았다. 하지만 청년층의 구직 활동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원하는 직무 역량과의 불일치(Mismatch) 현상이 여전해, 구인난과 취업난이 공존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 전망: 서비스업 연착륙 속 제조업 체질 개선이 관건

​종합적으로 볼 때, 대한민국 4월 노동시장 동향은 서비스업 위주의 고용 창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의 회복 지연과 건설업의 장기 침체가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건복지 수요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며, 이는 고용 지표를 방어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다만 특정 업종(반도체, 조선)에만 의존하는 제조업의 불균형 성장은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또한 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가 제조업에 집중(89.8%)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국인 노동력 공급 부족 문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서비스업의 질적 고도화와 더불어 제조·건설업의 고용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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