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밸류 경제팀 | 2026년 3월 17일 카테고리: 정책
재정경제부는 2026년 3월 17일, 국유재산 관리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매각 제도를 합리화하기 위한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정부자산 매각 제도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로, 행정절차법에 따라 오는 4월 27일까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국유재산 매각 시 발생할 수 있는 특혜 시비를 차단하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고액 자산 매각에 대한 외부 심의 체계를 강화하고, 그간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수의매각 사유를 전면 재검토하여 국유재산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지니어 출신의 시각에서 볼 때, 이번 시행령 개정은 단순한 제도 변화를 넘어 공공 자산 관리 프로세스에 ‘알고리즘 기반의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과 유사한 의미를 지닌다. 데이터에 기반한 가액 산정과 엄격한 심의 단계 추가는 국유재산이라는 국가적 자원의 배분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국유재산 매각 심의 체계의 획기적 강화
이번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은 국유재산 매각에 대한 정부의 내부 통제 장치를 대폭 강화한 데 있다. 기존에는 중앙관서의 장이 비교적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던 매각 절차에 금액별 심의 기준을 도입하여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설계했다.
구체적으로는 10억 원 이상의 국유재산을 매각할 경우 각 부처에 설치된 ‘자체 매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는 소규모 필지 단위가 아닌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이 매각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독단적인 행정 처리를 방지하기 위한 1차 안전장치다.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것은 5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자산이다. 50억 원을 초과하는 국유재산을 매각할 때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산하 ‘부동산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범정부 차원의 전문가들이 투입되어 해당 매각의 적정성과 공익적 가치를 다시 한번 검토하게 되는 것이다.
| 매각 금액 기준 | 심의 기구 | 심의 성격 |
|---|---|---|
| 10억 원 이상 | 각 중앙관서 자체 매각심의위원회 | 부처 내 1차 적정성 검토 |
| 50억 원 이상 |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부동산분과위 | 범정부 차원의 최종 심층 심의 |
■ 수의매각 요건 정비와 공정 경쟁 유도
수의매각 제도의 전면적인 개편 역시 이번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의 주요 골자다. 정부는 국유지 인접지 소유자에게 부여했던 수의매각 권한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인접 지주라는 이유만으로 공매 절차 없이 국유지를 취득하는 것이 공정 경쟁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존에는 국유지와 맞닿은 토지 소유자가 해당 국유지를 매수하고자 할 때 비교적 쉽게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관행은 특혜 논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국유재산의 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인접지 소유자라 할지라도 원칙적으로 공개 경쟁 입찰을 거치게 함으로써 매각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수의매각이 허용되는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기준을 명확히 함으로써 행정의 자의적 해석을 최소화했다. 이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예외 처리를 정교화하여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과 궤를 같이한다. 불필요한 예외를 제거함으로써 국유재산 관리라는 전체 시스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 구분 | 종전 규정 | 개정 후 (예정) |
|---|---|---|
| 인접지 소유자 수의매각 | 인접지 소유자에게 수의매각 가능 | 해당 규정 삭제 (공개 경쟁 원칙) |
| 수의매각 사유 | 포괄적이고 폭넓은 인정 | 불요불급한 사유 정비 및 축소 |
■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를 통한 국민 의견 수렴 및 향후 일정
재정경제부는 이번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을 2026년 3월 17일부터 4월 27일까지 입법예고하며 국민과 관계 기관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다. 이해관계자들은 이 기간 동안 개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이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이를 검토하여 최종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입법예고 기간이 종료되면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 의결 등 남은 행정 절차를 밟게 된다. 정부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정안을 시행하여 국유재산 관리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개선된 제도가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침 마련 등 후속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은 정부가 보유한 유휴 자산을 민간에 매각하여 경제 활력을 제고하되, 그 과정은 철저히 공개적이고 투명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는 공공 부문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유재산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부동산 시장 및 공공 자산 관리에 미칠 영향
이번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은 단순히 행정 절차를 바꾸는 수준을 넘어 국내 부동산 시장과 공공 자산 관리 체계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규모 국유지 매각이 보다 신중해짐에 따라 시장에 공급되는 국유지의 질적 수준이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심의가 강화되면 단기적인 세수 확보를 위한 무분별한 매각보다는, 지역 개발 계획이나 공익적 활용 방안과 연계된 전략적인 매각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의매각 요건 강화로 인해 민간 개발 사업자들이 국유지를 취득하기 위한 문턱이 높아지는 대신, 공정한 입찰 경쟁을 통해 실력을 갖춘 사업자가 선정되는 구조가 정착될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유재산의 가치를 높이고 국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데이터 중심의 정책 결정이 강조되는 현대 행정에서, 이번 개정안은 국유재산이라는 거대 데이터를 관리하는 최적의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 단계 | 추진 일정 | 비고 |
|---|---|---|
| 입법예고 | ‘26.3.17. ~ 4.27. | 국민 의견 수렴 기간 |
| 정부 내 심사 | ’26. 5월 중 | 법제처 심사 및 국무회의 |
■ 결론: 투명성과 효율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결론적으로 이번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안은 국유재산 관리의 패러다임을 ‘관리 편의’에서 ‘투명한 개방’으로 전환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10억 원 및 50억 원 단위의 촘촘한 심의망을 구축하고, 불합리한 수의계약 관행을 과감히 도려낸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정부는 이번 입법예고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제도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특히 현장의 행정 공무원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명확한 세부 매뉴얼을 보급하고, 국민들이 국유재산 매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과의 연동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엔지니어이자 기자로서 지켜본 이번 정책은 국가 자산이라는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시행령)를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국유재산은 국민 모두의 자산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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